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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과 엔화 약세 위기 30년 디플레이션과 마이너스 금리일본은 1990년대 자산 버블 붕괴 이후 30년 넘게 디플레이션과 싸워왔습니다. 일본은행은 1999년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했고, 2016년 1월에는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했습니다. 당좌예금 금리를 -0.1%로 설정해 은행들이 돈을 쌓아두지 말고 대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동시에 장기금리 목표를 0% 수준으로 묶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시행했습니다.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2013년 취임 후 "2년 내 2%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양적완화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행의 자산은 GDP의 130%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팽창했습니다. 일본 국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앙은행이 보유하는.. 2025. 10. 28.
제로금리 시대의 종말: 2022-2023년 급격한 금리 인상 제로금리 시대: 2008-2021년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인하했고, 이후 7년간 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2014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일본은행은 1990년대 후반부터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습니다. 한국은행도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 기준금리를 0.5%라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습니다.제로금리 시대는 14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연준은 2015-2018년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2019년 다시 인하했고, 2020년 팬데믹으로 다시 제로로 돌아갔습니다. 이 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저금리에 익숙해졌습니다. 기업들은 싼 이자로 부채를 늘렸고, 정부는 막대한.. 2025. 10. 28.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 일시적 vs 구조적 논쟁 2021년 초반: 인플레이션의 조짐2021년 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10% 넘게 뛰었고, 목재 가격은 300% 이상 폭등했습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차질을 빚자 중고차 수요가 폭발했고, 주택 건설 붐으로 건축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연방준비제도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를 "일시적(transitory)" 현상으로 진단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1년 상반기 여러 차례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이 해소되면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했고, 매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계속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 2025. 10. 28.
2020-2021년 재난지원금의 경제학: 헬리콥터 머니의 실제 효과 헬리콥터 머니의 개념과 역사헬리콥터 머니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1969년 제시한 사고 실험입니다.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정부가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면 소비가 즉각 증가하고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개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오래전부터 논의되었지만, 실제로 대규모로 실행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이 1인당 600달러의 경기부양 수표를 지급한 것이 현대적 선례였습니다.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이 이론을 전례없는 규모로 실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전 세계 정부들은 봉쇄로 소득이 끊긴 국민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8,140억 달러의 현금을 국민에게 직접 지급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 2025. 10. 27.
코로나19와 무제한 양적완화: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실험 2020년 3월: 금융시장의 급격한 붕괴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금융시장은 1929년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3월 16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97포인트 하락하며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2월 19일 고점 대비 한 달 만에 34% 폭락했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빠른 속도의 하락이었습니다.더 심각한 문제는 채권시장의 경색이었습니다. 평소라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마저 매도 압력을 받았고, 회사채 시장은 사실상 기능이 마비되었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들조차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상업어음 시장과 머니마켓펀드에서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 2025. 10. 27.
스테이블코인의 진화와 테라-루나 사태 스테이블코인의 등장과 필요성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일상적인 거래 수단으로서의 활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가치를 고정시켜 1달러 대 1스테이블코인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2014년 출시된 테더(USDT)는 최초의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된 각 토큰마다 실제 달러를 예치금으로 보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간 자금 이동,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 이용, 국경 간 송금 등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습니다. 2023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1,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 2025. 10. 27.